윤항기의 '걱정을 말아요' 다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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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2-06-24 15:36 조회126,0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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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항기의 ‘걱정을 말아요’ 다시 인기
코로나 감소세 반기는 경쾌한 분위기의 곡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울 때 어울리는 노랫말 때문인지 뒤늦게 다시 반응이 좋아요. 데뷔 55주년 기념으로 발표한 곡인데 여러분에게 위로가 된다니 고마운 일입니다.”
지난 2014년 발표한 곡 ‘걱정을 말아요’(정경신 작사/윤항기 작곡)를 좋아하는 팬들이 갑자기 늘어났다는 원로가수 윤항기의 설명이다. 팬데믹 상황이 아니었다면 강의 집회 공연 등으로 바쁘게 지냈을 텐데 가끔 방송에만 출연했을 뿐 평상 생활이 거의 정지된 2년이었는데도 반응이 좋아 다행이라며 미소를 짓는다.
“우리 가수들뿐만 아니라 대중문화 예술계 종사자들 모두가 어렵게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 빨리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경쾌하고 신나는 분위기의 곡 ‘걱정을 말아요’에는 사연이 많다. 이 노래를 발표할 무렵 세월호 침몰사고로 몇 년 동안 방송에 나가 부르기가 곤란했다. 2016년이 되어서야 방송에서 부르기 시작한 곡이었다.
이후 자작곡 ‘완전 좋아 딱 좋아’를 발표하면서 정상적인 활동을 펼치던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또 다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고난의 터널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면서 ‘걱정을 말아요’가 다시 각광을 받게 된 셈이다.
“마음껏 노래하는 날 오길 기도하겠다”
“80세가 되도록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게 축복받을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젠 저도 마무리하는 단계로 가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55주년 기념음반을 냈으니 65주년 기념음반을 낼 계획이랍니다.”
윤항기는 아직도 오리지널 키로 노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무엇보다 고맙게 생각한다. 많은 후배 가수들이 나이를 먹으면 반 키나 한 키씩 내려 노래하는데 자신은 고음으로 불러야 하는 ‘별이 빛나는 밤에’나 ‘여러분’을 처음 취입할 때 부른 오리지널 키로 노래한다는 것.
<부길부길 쇼>를 이끌며 직접 연기와 노래까지 하던 아버지(윤부길)와 무용가로 활동하던 어머니(고향선)가 항상 순회공연 중이었기 때문에 출생신고를 제 때 하지 못해 자신의 정확한 나이를 모른다. 해병대에 입대하느라 호적이 필요해 뒤늦게 사촌형이 대신 출생신고를 해줘 1943년생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1959년 가수(16세)로 데뷔하고 1960년 해병대에 입대(17세)했다는 사실에 비춰 실제 나이는 그 보다 많지 않나 추정되지만 본인은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다. 자신보다 코로나19로 생계까지 어려운 수많은 후배가수들에게 미안하다며 덧붙였다.
“조금만 더 견뎌주길 빕니다. 마음껏 노래할 수 있는 날이 돌아오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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