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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다시 돌아온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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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4-04-13 10:36 조회59,5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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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듀엣 유앤미블루의 이승열(34), 그가 돌아오는 데 10년이 걸렸다.

지난해 말에 첫 솔로앨범 ‘이날, 이때, 이즈음에…’를 발표한 이승열은 94년 데뷔한 유앤미블루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혹은 미처 그들을 발견하지 못했던 이들에게 그의 음악을 알리며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10년 전 댄스음악이 가요계를 주도하던 시절 유앤미블루는 블루스에 바탕을 둔 모던록을 선보이며 낯설지만 앞선 음악으로 다가왔다가 2년 만에 2집을 발표하고 해체했다.

이승열의 1집은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만큼 더해진 인간적인 사고의 성숙함과 젊음의 도전 뒤에 경험한 상업적 실패를 아우른 관조의 색깔을 함께 담았다.

“제 음악의 바탕은 블루스입니다. 고교 시절 직접 음악을 만들고 싶어 기타를 연주하던 때부터 즐겨 듣던 음악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고 싶은 것은 희망입니다. 이번 음반도 그렇게 만들었고요.”

이승열의 음악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중 1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1.5세 이민자로서 겪은 시공간의 낯선 경험은 시간을 함께 나누는 것에 대한 질문을 담게 했다. 또한 앞선 음악을 하는 선도자적인 외로움은 시간의 이해를 필요로 했다.

앨범재킷에 써놓은 글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운명이라는 것을 시간여행’으로 표현한 그는 각자 다른 시간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과 음악을 통해 소통하려고 한다.

타이틀곡 ‘시크릿’ 외에 ‘5am’ ‘흘러가는 시간, 잊혀지는 기억들’ ‘모베터 블루스’ 등은 사람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이승열을 대하는 팬들이 맨 처음 발견하게 되는 것은 그의 탁월한 음색다. U2의 보노의 힘없이 떨어지는 목소리와 데이비드 보위의 무표정한 중도적인 음색, 그리고 간혹 느껴지는 도어스의 짐 모리슨의 허무한 여운까지 다양한 컬러의 혼합체로 이뤄진 독특한 목소리는 그만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한편 이승열은 17일 서울 마포구 ‘퍼포밍아트홀’에서 첫 단독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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