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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지콰이 - 퓨전 하우스의 새 장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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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5-05-27 06:08 조회79,2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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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시드 재즈로부터 최첨단 유행 음악인 칠아웃-라운지의 분위기까지 지니고 있는 멀티 장르의 프로젝트가 탄생했다.

그 이름도 퓨전의 향취 가득한 클래지콰이. 클래식, 재즈, 그리고 그루비한 음악의 느낌을 한꺼번에 지니고 있는 클래지콰이는 전통적인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와 펑키한 하우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월드 뮤직의 자취까지 발견할 수 있는 놀라운 융합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미 스타.

클래지콰이가 처음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이 프로젝트의 주체이자 리더인 김성훈이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http://www.clazziquai.com)를 통해서 몇 곡의 노래를 발표 하면서부터다.

당시 교포인 김성훈은 캐나다에 살고 있었고 한국에서는 이 놀라운 사운드를 듣고 많은 음반관계자가 그를 만나기 위해 캐나다 행 비행기를 예약했을 정도다.

웹디자이너이기도 한 김성훈의 독특한 디자인, 그리고 최첨단 일렉트로니카 장르와 낙차 큰 멜로디라인으로 대표되는 노래들은 네티즌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다음카페도 만들어졌다.

그 후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을 거닐다 흘러나오는 클레지콰이의 음악을 접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을 정도가 되었다.

2001년 당시 한국에서는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고 세계적으로도 생소한 음악이었던 칠아웃-라운지 계열과 하우스의 만남은 일부 시부야계의 J-pop 아티스트들만이 시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클래지콰이의 음악은 J-pop의 수준은 일찌감치 따라 잡았던 것이다.

견고한 음악적 기반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 전부터 김성훈은 어머니로부터 클래식 음악을 교육 받았다. 그리고 캐나다에 가서는 고등학교 시절 재즈 밴드에서 피아노를 쳤다.

음악 교육의 명가 카필라노 컬리지에서 재즈를 전공했고 CDIS(center for digital image and sound) 에서는 뮤직 테크놀러지를 전공하기도 했다. 이렇게 견고한 음악교육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핑크 플로이드와 킹 크림슨에 빠져 지내기도 했던 진보적 음악 취향은 그를 퓨전 일렉트로니카의 세계로 발걸음을 옮기게 했던 것이다.

또한 캐나다에서 프로 웹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와 자켓 디자인을 직접 디자인하여 토탈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2001년 당시 캐나다를 찾은 음반 관계자들은 그의 가능성만을 인정했지만, 2004년, 전세계가 칠아웃-라운지의 물결로 채색되고 있는 이 상황 속에서 클래지콰이의 데뷔 앨범이 등장한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심장한 일이다.

칠아웃-라운지란?

1990년대 중반부터 팝 음악의 대세로 자리잡은 일렉트로니카 장르 중에서 부드럽고 편안한 사운드를 지녔지만 그루브한 느낌은 그대로 지니고 있는 일련의 음악들을 말한다.

뉴욕, 파리 등의 도심 클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때로 재즈나 월드뮤직 등의 ‘선수용’ 장르와 융합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점차 큰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장르다. 과격한 댄스나 시끄러운 트랜스 상태와는 달리 침착하고 부드럽게 젖어들 수 있는 일렉트로니카 장르인 것이다.

클래지콰이의 첫 음반

인코그니토, 브랜드 뉴 헤비스 등으로 대표되는 애시드 재즈의 향취가 강하게 묻어나지만 애시드 재즈의 단점인 지루한 솔로나 대중적이지 않은 어프로치 등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애시드 재즈의 단점을 선동열의 슬라이더만큼이나 낙차 큰 멜로디라인으로 커버하고 있다는 점이다.

놀이동산의 청룡열차처럼 오르내리며 듣는 이의 심장박동과 공명하는 이런 노래들은 지금까지 한국의 어느 작곡가도 시도하지 못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단순한 하우스의 범주 내에서만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힌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칠아웃-라운지, 시부야계 일렉트로니카, 그리고 라틴 리듬을 차용한 월드뮤직과 소울뮤직의 느낌까지 현존하는 팝 음악의 모든 장르가 그만의 색으로 융합되어 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진정한 퓨전 하우스의 등장인 것이다.

첫 음반에 참여한 보컬리스트

클래지콰이의 첫 음반에는 뛰어난 신예 보컬리스트들이 참여하였다.

첫곡 you never know 에서 craig david 을 연상케하는 감미롭고 Soulful한 목소리의 소유자인 알렉스, 인터넷을 통해 선보인 클래지콰이의 음악에서 보컬리스트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표적이었고 알렉스와 남매이기도 한 크리스티나, 1집을 위해 새롭게 참여한 진한 느낌의 호소력 있는 보이스 컬러를 갖고 있는 호란, 이 세명 모두 이전 국내음악에서 들어볼 수 없었던 각자의 개성을 갖춰 클래지콰이 음악의 차별성과 완성도를 이루어낸 주역이다.

특히 새로 참여한 호란은 1집 음반의 대부분의 가사를 클래지콰이와 함께 작사하기도 했다.


▶ Profile

Clazziquai (김성훈)

1974년생
Capilano college
CDIS center for digital image and sound
company Mixel digital media 에서 근무, webdesigner 겸 sound designer

ALEX (남자 보컬)

1979년생. 캐나다 교포 2세이며 크리스티나의 친 남동생.

HORAN (여자 보컬)

1979년생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재학중.


■ 수록곡 소개 ■

▣1.You Never Know
어쿠스틱 기타 리프, 그리고 차분하게 등장하는 남성 보컬 알렉스의 목소리. 굴곡 강한 멜로디라인에서 우리는 영국의 대표적인 프로듀서팀인 아트풀 다저의 느낌을 찾아낼 수 있다. 재즈적인 기타, 브라질 삼바의 향취 가득한 타악기, 그리고 칠아웃-라운지의 느낌이 큰 히트를 예상하게 한다. 차분한 감상용이면서도 어깨가 들썩이는 느낌을 지우기 힘든 것. 클래지콰이의 음악 전체를 상징하는 트랙이다.

▣2. 내게로 와
본격적인 하우스의 등장이다. 건조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알렉스의 중저음 보컬은 낮게 읊조리는 듯 하지만 그 안에 그루브감 강한 멜로디를 싣고 있다. 호란의 보컬 샘플을 이용한 편곡이 돋보이는 가운데 클라이막스에는 호란의 코러스 멜로디가 뛰어든다.

▣3. Futuristic
클럽 히트가 예상되는 본격 디스코 하우스 넘버. 1970년대 디스코의 느낌이 강한 스트링 섹션, 펑키한 베이스라인, 그리고 디스코라면 꼭 필요한 절정감 강한 멜로디라인까지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나름대로 디스코를 추구한 것으로 보이는 몇몇 곡들에 비해 그 완성도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각각의 요소들이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사운드 체크용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사운드 구조를 지니고 있다.

▣4. After Love
누군가 칠아웃이란 무엇인가를 물어본다면 조용히 이 곡을 들려주면 된다. 리더 김성훈의 뛰어난 작곡자적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트랙. 슬로우 템포의 브레이크비트와 재즈적인 코드 진행이 어우러지는 가운데 클래지콰이 특유의 보컬 화음이 돋보이는 넘버다.

▣5. Novabossa
\'Bossanova\'를 뒤집어놓은 제목처럼 조빔의 영향이 느껴지는 보사노바 넘버다. 세련된 라틴의 분위기가 악곡 전체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보컬의 등장은 대단히 한국적이다. . 클래지콰이의 음악은 단순히 팝음악을 국내 음악에 이식시킨 것이 아니다. 한국적인 전통과 세계적인 스타일의 만남이기도 하다.

▣6. Sweety
파형을 뒤집어놓은 독특한 인트로에 이어 경쾌한 리듬과 한국 대중음악의 느낌이 강한 멜로디가 펼쳐진다. 클래지콰이의 음악은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들이 무시하기 쉬운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하다. 수많은 기존 ‘가수’들이 클래지콰이에게 작곡을 맡길 것이 예상되는 넘버.

▣7. Stepping Out
프렌치하우스의 명가인 다프트 펑크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그루브한 베이스라인과 시부야계 음악에서 느낄수 있는 달콤한 아기자기함 위에 크리스티나의 강렬하고 시원한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댄스 플로어를 뜨겁게 달굴만한 하우스 리듬과 중간중간 끼어드는 스트링 섹션이 뜨거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8. Tattoo
클래지콰이는 이 곡을 통해 칠아웃 장르와 한국적 R&B의 만남을 실험하고 있다. 새로운 장르에 학습되지 않은 대중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서고 칠아웃 장르가 지니고 있는 특징을 자연스럽게 학습시킬 것이다. R&B의 범람 이전, 소울 음악에서 찾아듣기 쉬운 건반 소리들로 복고적인 느낌도 받을 수 있다.

▣9. I Will Never Cry
감상용 일렉트로니카의 표준이라고 말할 수 있는 넘버. 발라드의 느낌과 칠아웃의 세련됨이 만난 초반부는 클럽으로부터 카페까지 어떤 장소에도 어울리며 듣는 이들을 취하게 한다. 곡의 후반부 펼쳐지는 트랜스 사운드는 듣는이들을 몽환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10. Gentle Rain
소박한 보사노바, 소박한 멜로디라인. 무시무시한 최첨단 일렉트로니카로부터 이런 전통적인 사운드 메이킹까지 해낼 수 있는 클래지콰이의 멀티플레이어임을 엿볼수 있는 곡이다.

▣11. After Love (extra remix)
4번곡 after love를1970년대 소울 사운드로 구현해낸 넘버. 차분한 그루브와 호소력 짙은 멜로디라인이 어우러진다. 팝 음악 마니아들로부터 한국 대중음악만을 듣는 대중들까지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뛰어난 미들 템포 곡이다.

▣12. Flower
파형을 뒤집은 현악 사운드와 두터운 질감의 브레이크비트, 그리고 LP 잡음으로 칠아웃을 구현하고 있다. 이전의 곡들보다 조금 더 젖어있는 알렉스의 목소리는 슬픔을 선사하고 무심하게 들려오는 Horan과의 화음이 더욱 곡의 분위기를 진한 커피처럼 이끌고 있다.

▣13. Play Girl
제목부터 이미 피치카토 파이브의 영향을 느낄 수 있는 곡. 하지만 곡의 구성은 피치카토 파이브를 뛰어넘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록적인 멜로디라인과 어우러지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는 이것이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클래지콰이만의 개성임을 선포한다.

▣14. My Life (boom remix)
1990년대 후반을 주름잡았던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인 드럼엔베이스의 리듬과 해학적인 멜로디라인이 만난다. 시부야계 일렉트로니카의 어느 아티스트들이 발표해도 낯설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의 넘버다.

▣15. Cat Bossa (bonus track)
CD에만 수록 되어있는 보너스 트랙. 영화음악이나 CF 음악으로 사용되어도 낯설지 않을만큼 친근한 넘버다. 쉬운 보사노바의 구현같은 느낌이지만 심상치 않은 베이스 라인 위에 주고 받는 보컬 멜로디 편곡이 소품같이 느껴지는 이런 곡에서도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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