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김연준의 '강남의 밤'이 감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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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4-05-30 09:52 조회38,4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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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 김연준의 ‘강남의 밤’이 감미로워요
7080 출신 뮤지션의 데뷔곡 ‘강남의 밤’
김연준은 부드럽고 감미로운 포크송 스타일의 곡 ‘강남의 밤’(정현우 작사작곡)을 6년째 신곡처럼 노래하고 있다. 발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가 덮쳐 활동을 펼치지 못했다.
2년 전부터 정신을 차리고 통기타를 연주하며 매주 화요일 오후3시 ‘김연준 강남의밤 쭈니팝스 올드팝 7080’이란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이곳저곳의 선배 동료 뮤지션들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다가 용감하게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덤벼든 것.
2018년 ‘강남의 밤’을 발표할 당시 두 버전으로 녹음했다. 오리지널 칼립소 버전에 록 버전을 더 녹음했는데 록 버전은 젊은 팬들이 더 좋아한다.
또 자신이 직접 가사를 쓴 왈츠 리듬의 ‘기약’(최진영 작곡)이란 곡도 함께 발표했는데 반응이 좋다. 그 외에 ‘사랑나무’ ‘칭구야 놀자’ ‘감춘 사랑’ 등을 앨범에 담았다.
김연준은 파주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다. 미군부대가 많이 주둔한 일명 기지촌이어서 이른 아침부터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오는 팝송을 대부분 컨트리 웨스턴 스타일의 곡들이었다.
덕분에 중학교에 입학할 즈음에는 통기타를 치면서 팝송을 부를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됐다. 고등학교를 서울로 진학한 후에도 밴드부 친구들과 어울려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곤 했다. 몇몇 친구와 어울려 벤처스, CCR 등의 히트곡들을 연주하곤 했다.
기타와 피아노 연주하는 싱어송라이터
고 3 때 영어학원에 가던 길에 손 악기를 들고 가는 밴드부 친구를 만났다. 무교동 나이트클럽 밴드의 헬퍼로 일한다고 해 따라갔다. 낙지골목에 있는 학사주점에서 보컬 그룹을 하는 형들을 소개받았다. 김연준이 지금까지 음악을 할 수 있는 운명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형들 뒤에서 세컨드 기타를 연주하며 무대음악을 시작했다. 다리가 불편해 자유롭게 뛰어놀지도 못한 김연준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을 보면서 처음으로 자유를 느꼈다.
나이트클럽 시대가 저물며 그룹이 해체되고 강남의 라이브클럽에 진출했다. 피아노바에서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몇 년 후에는 장계현이 운영하던 포시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해주다가 ‘강남의 밤’을 발표했다.
김연준은 첫돌이 지날 무렵 예방주사를 맞고 전신마비가 와 식물인간처럼 이부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했다고 한다. 의료사고였지만 분쟁할 여유도 없었고 어머니가 아기를 업고 서울의 유명하다는 큰 병원과 유명하다는 침술원까지 수년간 쫓아다니며 어린 김연준을 되살렸다.
다행이 정신은 되돌아왔지만 다리가 마비돼 평생을 힘들게 살았다. 그러나 자신을 위하여 희생하신 어머니와 하나님에게 늘 감사하며 살고 있다. 남들보다 더 노력해 꿈을 이룬 자신을 보고 몸이 불편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다는 게 김연준의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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