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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 음악에의 헌정앨범 '靑春禮讚'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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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
작성일05-09-29 16:19 조회98,9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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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밴드 자우림이 2005년 가을 새앨범 『靑春禮讚(청춘예찬)』을 들고 청자들을 찾아왔다. 앨범의 제목, 빛바랜 블루톤과 회상에 잠긴 듯 공허한 그룹 멤버들의 시선에서 느껴지듯 이번 앨범은 \'기억의 반추\'를 그 테마로 하고 있다.

이제껏 독특한 감각과 시선으로 점철되었던 그들의 정규앨범과는 달리 이번 앨범은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들이 먼저 눈에 띈다. 게다가 이미 우리에겐 식상해진 국내 애창곡이 아닌 외국 유명 팝아티스트들의 곡이라는 점도 이들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자우림, 아직 어리던 젊은 날들을 회상하며 미래를 꿈꾸다

어찌보면 식상한 코드인 노스텔지어를 불러 일으키는 표지와 아직 젊은 그들이 ‘청춘’을 운운하며 칭송하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그들은 아직 자우림이기 이전의 어린 시절, 꿈을 이루기 위한 방황의 시기에 친구가 되어 주었던 음악을 다시 끄집어내고 그 음악이 토양이 되어 그 속에서 성장한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고자 하였다.

이것은 아직 음악에 대한 열정을 발견하기 이전부터, 지금은 삶의 전부가 되었고, 진지한 경외감으로 음악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의 자신들에 대한 회고일 수 있다. 한편으로는 곡을 고르고, 연주하며 녹음 작업을 거쳐 앨범에 실리기까지 시간을 통해 얻고자 했던 자아성찰과도 같은 것일 수도 있다. 또한, 이들이 마음 속 깊이 간직해두었던 고백이기에 청자에게도 역시, 이들과 공존하고 있음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앨범이 아니겠는가?

이번 앨범들의 트랙리스트를 보면 모두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Phil Collins의 를 시작으로 모두에게 익숙한 올드 팝넘버들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의 자우림이 있기까지 즐겨 듣고 존경하고 수 백 번 따라 불렀던 60여개에 달하는 곡을 골라 직접 연주해보고 가장 자우림에게 어울리는 곡을 골라 작업해서인지 너무나도 자우림다운 곡들로 12곡이 탄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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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 자우림의 새로운 창작 작업

자우림의 이번 작업은 현재 한국 대중음악 시장에 불고 있는 리메이크 열풍과 명백히 그 궤도를 달리하고 있음을 알게된다.

Phil Collins를 시작으로 Ozzy Osbourne, Jimi Hendrix, Neil Diamond, Nirvana에서 Madonna에 이르기까지 팝을 대중들에게 새롭게 어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팝을 위주로 재구성한 경우도 흔치 않을 뿐더러, , , 등의 밴드음악의 대표곡들이라 할 수 있는 곡들을 다루었다는 점은 국내 가요가 9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음악씬에서는 무척이나 의미 있는 (한편으론 위험한) 시도가 아닐 수 없다.

고전음악에 대한 이들의 새로운 시도는 \'창작력의 한계와 다양성의 상실\'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한국의 대중음악계에 던지는 또 하나의 실마리가 되어주지 않을까.

Neil Diamond의 은 자우림 특유의 선명한 비쥬얼을 선사하며, 헤비메틀의 고전 는 김윤아 특유의 흡인력으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Madonna의 에서는 마돈나 못지 않은 농염함과 자우림의 위트가 신선하다.

\'앨범을 연주하고 녹음하는 내내 흐뭇한 마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이들의 후일담은 흐뭇한 미소가 머금어진다. 이들과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이들에게는 뜻하지 않은 노스텔지어가 될 것이고, 이들보다 젊은 세대에게는 (다소 어려울지는 몰라도) 어색하지 않은 신선한 음악이 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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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음악의 완성, 그 음악에의 헌정

사실상 메이저 씬에서는 밴드 음악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몇 안되는 밴드 자우림은 이번 앨범에서도 자우림만의 밴드적인 사운드는 놓치지 않는다.

이는 첫 곡 의 서주에서부터 , , , <새> 등에서 웅장하게 울려 퍼지는 클래식적인 사운드를 더해 이전의 음악들보다 훨씬 풍부한 느낌을 주고 있다는 것으로도 잘 알 수 있다. 또한 이번 작업으로 자우림은 밴드 음악이 가진 특성에, 전면에 들어나지 않는 공백을 클래식 사운드로 채워 완성미를 꾀하였고 이는 또 다른 자우림 음악의 특색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앨범 \'청춘 예찬\'은 단순히 시류에 영합한 리메이크와는 궤를 달리한 자신들의 작업에 대한 명확한 근거 의식과 원곡에 대한 경외감과 대한민국 대표 밴드로서 자신들의 음악적인 개성을 모두 소화해내는 역량을 과시하면서 모던 밴드 음악의 진수를 선사하고 있다.

타이틀곡인 <청춘예찬>은 4집의 수록곡인 <#1>을 김윤아 특유의 공허하고 읊조리는 듯한 시적 가사에 애잔한 사운드로 재구성한 곡으로 앨범 전체 컨셉을 대변하고 있다. 타이틀곡 이외에도 많은 전설을 담고 있어 유명한 의 밴드 편곡이나 , , 같이 경쾌하고 상큼한 음악에서부터 , 처럼 발라드하게 편곡한 느낌의 곡까지 다양한 장르 곡을 듣는 묘미와 원곡과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할 듯 하다.

한편 암울한 듯 일그러진 형상을 연상케하는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는 “The Face Shop”, “현대카드W”등 아이디얼한 광고 디렉팅으로 인정 받고 있는 백종렬 감독이 추상적인 의미를 음울한 영상미로 살려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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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LIST-

1. Another day in paradise / Phil Collins
2. Girl, You’ll be a woman soon / Neil Diamond
3. Starman / David Bowie
4. Angel / Jimi Hendrix
5. Take a Bow / Madonna
6. Social Life / 자우림
7.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 Alain Barriere
8. Gloomy Sunday / Rezso Seress • Laszlo Javor
9. Penny Royal Tea / Nirvana
10. Lover’s Rock / The Crash
11. Summertime / George Gershwin
12. Even Flow / Pearl Jam
13. 새 / 자우림
14. Goobbye to Romance / Ozzy Osbourne
15. 청춘예찬 / 자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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