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력으로 승부하는 뉴페이스 엠에스(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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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타앤스타작성일05-05-17 02:18 조회77,7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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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력으로 승부하는-MS
휘트니 휴스턴이나 머라이어 캐리를 좋아해서 가수가 됐다면 그는 어김없이 R&B 음악을 할 것이다.
MS란 이름으로 막 닻을 올린 이 신인가수는 예상대로 R&B 성향의 음악을 한다.
현재 발라드의 대세가 R&B임을 전제한다면 그의 음악 색깔은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런 노래를 하는 가수가 어디 한 둘인가.
흔하다는 것은 대중음악에서 어려운 승부를 예고한다.
번쩍이는 화제와 늘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미디어의 특성상 홍보가 쉽지 않고, 라디오와 TV도 진지하게 듣기 전에 평범함으로 치부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가 흔한 R&B 트렌드에 승차하는 것은 자신감을 깔고 있을 것이다.
라틴 무드를 접목한 MS만의 R&B
그는 R&B를 하되 그만의 R&B, 다른 가수와 차별화되는 R&B일 것으로 확신한다.
그도 그럴 것이 3곡이 실린 MS 미니앨범의 수록곡은 미국적 R&B임에도 라틴의 냄새가 자욱하다.
‘슬픈 선물’은 라틴 발라드의 전형을 취하고 있고, ‘미안해요’는 기타의 멜로디에서 이미 라틴의 무드를 전한다. 물론 큰 틀은 R&B가 에워싸고 있다. 이런 점에서 MS의 음악은 ‘북미와 남미 정서의 결합’이다.
라틴을 취한 것은 아마도 R&B에 한국적인 맛을 부여하기 위한 차별화 방법론이었을 것이다. 우리 음악계가 풍향계를 흑인음악 쪽으로 돌린 지 어느덧 1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면서 R&B는 갈수록 미국적이며 흑인적인 색채의 농도를 높이고 있다. 하긴 그래야 트렌디하고 세련되어 보인다. 그러는 사이 우리가 잃은 것은 한국적인 맛, 그 국산의 애절함이다.
라틴은 일찍이 지난 50년대에 한국의 대중음악계에 유입된 이래 어떤 음악보다도 한국인들의 정서에 밀착되어온 음악이다. MS는 R&B에 ‘한국성’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라틴을 택한 것이 분명하다.
투명한 애절함에 섬세한 표현력 돋보여
그 의도는 성공적으로 구현되었다. ‘슬픈 선물’과 ‘미안해요’는 현재의 R&B성향의 발라드에게 찾기 어려운 라틴의 분위기, 그것이 동시에 전하는 한국 ‘뽕’의 친화력을 발하고 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애절함만으로도 청취흡수력은 높다. 만약 흠이 있다면 너무 애절하다는 것이랄까. 그 선율이 과연 대중과 접속할 수 있을까 하는게 관건이다.
MS의 보컬은 끊어지지 않아서 좋다. 뭔가에 걸리지 않고 유려하게 넘어가는 기술을 자랑한다. 그 자신감은 와이클레프 진과 산타나 기타의 합작으로 팝 시장을 강타한 곡 ‘마리아 마리아’에서 두드러진다.
큰 키의 모델출신이라는 경력과는 어울리지 않게 음 하나하나의 표현력이 섬세하다.
다만 R&B의 창법으로 굳어진 꺾기 패턴을 따르고 있는 점은 아쉽다. 꺾기는 능란함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순수하게 또 독창적으로 들리지 않을 수 있다.
다음 작품에서는 자신만의 패턴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망 신인의 출현이다.
음악평론가 임진모
휘트니 휴스턴이나 머라이어 캐리를 좋아해서 가수가 됐다면 그는 어김없이 R&B 음악을 할 것이다.
MS란 이름으로 막 닻을 올린 이 신인가수는 예상대로 R&B 성향의 음악을 한다.
현재 발라드의 대세가 R&B임을 전제한다면 그의 음악 색깔은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런 노래를 하는 가수가 어디 한 둘인가.
흔하다는 것은 대중음악에서 어려운 승부를 예고한다.
번쩍이는 화제와 늘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미디어의 특성상 홍보가 쉽지 않고, 라디오와 TV도 진지하게 듣기 전에 평범함으로 치부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가 흔한 R&B 트렌드에 승차하는 것은 자신감을 깔고 있을 것이다.
라틴 무드를 접목한 MS만의 R&B
그는 R&B를 하되 그만의 R&B, 다른 가수와 차별화되는 R&B일 것으로 확신한다.
그도 그럴 것이 3곡이 실린 MS 미니앨범의 수록곡은 미국적 R&B임에도 라틴의 냄새가 자욱하다.
‘슬픈 선물’은 라틴 발라드의 전형을 취하고 있고, ‘미안해요’는 기타의 멜로디에서 이미 라틴의 무드를 전한다. 물론 큰 틀은 R&B가 에워싸고 있다. 이런 점에서 MS의 음악은 ‘북미와 남미 정서의 결합’이다.
라틴을 취한 것은 아마도 R&B에 한국적인 맛을 부여하기 위한 차별화 방법론이었을 것이다. 우리 음악계가 풍향계를 흑인음악 쪽으로 돌린 지 어느덧 1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면서 R&B는 갈수록 미국적이며 흑인적인 색채의 농도를 높이고 있다. 하긴 그래야 트렌디하고 세련되어 보인다. 그러는 사이 우리가 잃은 것은 한국적인 맛, 그 국산의 애절함이다.
라틴은 일찍이 지난 50년대에 한국의 대중음악계에 유입된 이래 어떤 음악보다도 한국인들의 정서에 밀착되어온 음악이다. MS는 R&B에 ‘한국성’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라틴을 택한 것이 분명하다.
투명한 애절함에 섬세한 표현력 돋보여
그 의도는 성공적으로 구현되었다. ‘슬픈 선물’과 ‘미안해요’는 현재의 R&B성향의 발라드에게 찾기 어려운 라틴의 분위기, 그것이 동시에 전하는 한국 ‘뽕’의 친화력을 발하고 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애절함만으로도 청취흡수력은 높다. 만약 흠이 있다면 너무 애절하다는 것이랄까. 그 선율이 과연 대중과 접속할 수 있을까 하는게 관건이다.
MS의 보컬은 끊어지지 않아서 좋다. 뭔가에 걸리지 않고 유려하게 넘어가는 기술을 자랑한다. 그 자신감은 와이클레프 진과 산타나 기타의 합작으로 팝 시장을 강타한 곡 ‘마리아 마리아’에서 두드러진다.
큰 키의 모델출신이라는 경력과는 어울리지 않게 음 하나하나의 표현력이 섬세하다.
다만 R&B의 창법으로 굳어진 꺾기 패턴을 따르고 있는 점은 아쉽다. 꺾기는 능란함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순수하게 또 독창적으로 들리지 않을 수 있다.
다음 작품에서는 자신만의 패턴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망 신인의 출현이다.
음악평론가 임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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