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다 분다' 들고 트로트에 도전한 장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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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19-02-15 14:41 조회358,9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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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다 분다’ 들고 트로트에 도전한 장계현
컨트리 록을 트로트로 새로 편곡한 ‘분다 분다’
장계현이 트로트로 새로 단장한 곡 ‘분다 분다’를 들고 다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성인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계현의 자작곡인 이 노래는 지난 2009년 컨트리 록 스타일의 곡으로 발표해 방송을 많이 탔으나 그의 말을 빌리면 “턱걸이를 못해 묻힐 뻔한 곡”이다. 김현규의 편곡으로 만든 반주음악을 김연호의 트로트 편곡으로 바꿔 10년 만에 다시 부르면서 활동을 재개했다.
“원곡이 제 음악에는 어울리지만 팬들은 7080 음악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어서 트로트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힘든 서민들을 위해 좋은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면서 만든 곡이니 많이 사랑해주세요.”
그는 지난 12월 초 KBS1 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 나가 새로 단장한 ‘분다 분다’를 처음 선보였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가수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어서 2019년을 맞이하는 장계현의 각오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원조 코털 가수로 유명한 장계현은 대광고교 재학시절 같은 동네에 살던 친구 윤재동씨(전 KBS PD)에게 기타를 처음 배우게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기타를 치면서 당시 유행하던 팝송들을 거의 다 부를 정도로 연주력이 일취월장했다.
홍익대 미술대 조소과 3학년에 재학하던 시절 청계천3가 아마존에서 열린 포크송 콘테스트에 나가 글렌 캠벨의 ‘타임’과 닐 다이아몬드의 ‘솔리터리 맨’을 불러 대상을 받으면서 윤항기가 이끌던 그룹 키 브라더스의 막내 멤버로 스카우트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소프트 록을 노래하다 처음으로 트로트에 도전
당시 쉘부르로 유명한 디제이 고 이종환 선생은 장계현을 “이 친구 노래는 눈 감고 들으면 국적이 불명확해요”라며 소개하곤 했다. 그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장 다이아몬드나 장 캠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곤 했다.
키 브라더스는 퇴계로 오리엔탈 호텔 지하에 있던 국내 최고의 고고클럽 닐바나의 무대에서 연주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 유명 그룹의 세컨드 싱어 겸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던 그는 반년 후 드러머 유상봉이 조직한 템페스트의 리드 싱어로 입단해 을지로 2가에 있던 풍전호텔 나이트클럽 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감미롭고 서정적인 포크 록을 연주하던 그룹 템페스트는 1974년 2집 ‘템페스트의 블루 고고’의 수록곡 ‘잊게 해주오’(김중순 작사 김영광 작곡)를 히트시키며 템페스트와 장계현은 하루아침에 스타덤에 오른다.
이후 템페스트를 탈퇴하고 장계현과 하얀날개를 거쳐 장계현과 돌풍을 이끌던 그는 1977년 ‘나의 20년’(조경원 작사 장계현 작곡)을 발표하면서 솔로 가수로 독립했다. 당시로선 획기적인 형식의 곡 ‘나의 20년’ 역시 ‘잊게 해주오’를 능가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장계현은 솔로 가수로 성공하고도 자신의 그룹 템페스트를 이끌며 공연 위주의 활동을 펼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너너너’, ‘햇빛 쏟아지는 들판’ 등 신곡을 발표할 때는 솔로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무대에는 템페스트의 멤버들과 함께 올라 포크 록, 컨트리 록 등 소프트 록 위주의 음악을 연주해왔다. 트로트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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