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만 듣던 정가를 현대화시킨 가수 아이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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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19-12-26 15:55 조회367,3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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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만 듣던 정가를 현대화시킨 가수 아이큐
‘바람에게 묻다’로 외국 팬들까지 매료시켜
여가수 아이큐(I,Q.)가 듣기 편하면서 가슴속까지 울리는 자연스런 목소리의 신곡으로 성인가요계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녀가 지난 9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바람에게 묻다’에 국내 가요팬들뿐만 아니라 멕시코 등 외국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노래는 전국의 라디오를 통해 꾸준히 소개되는 한편으로 유튜브에 올린 뮤직비디오도 4만7천 이상의 조회를 기록하는 등 성인가요로는 드물게 젊은 가요팬들의 관심까지 집중시키고 있다.
지금노래부르고있는나와 아이큐가 공동으로 작사 작곡한 ‘바람에게 묻다’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임금 앞에서만 부르던 정가(正歌)를 현대화시킨 국내 최초의 가요. 정가의 12가곡 중 ‘우락’(羽樂)의 모티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들었다고 한다.
“제 전공을 살려보자면서 도전해봤어요. 최초의 시도인 만큼 잘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기분이 좋습니다.”
국립국악고교와 이화여대 한국음악학과에서 정가를 전공한 아이큐의 설명이다. 그녀는 ‘바람에게 묻다’와 함께 이 노래의 모티브가 된 정가 ‘우락’의 라이브 동영상까지 유튜브에 올려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정가를 처음 접하는 가요팬들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듣는 이를 임금님으로 만들어주는 신비스런 음악
대금 소금 가야금 등 국악기 위주의 편곡에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 현대 악기들도 반주에 함께 동원되었지만 물 흐르듯 자연스런 진행이 이 노래 최대의 장점. 아이큐의 아카펠라로 시작되어 점차 대금 소금 등 국악기와 현악기들이 차례로 등장해 가수의 노래를 뒷받침하고 있다.
정사에 지친 임금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음악이란 가수의 설명처럼 아이큐는 복잡한 일상에 찌든 현대인의 마음을 위로하듯 신선한 바람 같은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예전 같으면 왕이 되어야만 들을 수 있는 비밀스런 음악까지 듣는 호사를 누리게 된 셈이다.
폐쇄적이고 비밀스런 궁중 음악이었던 정가의 현대화 시도가 어떤 결실을 이룰지 아직은 예상하기 힘들다. 그러나 답답한 마음과 복잡한 머리를 시원하게 풀어주고 위로하는 역할을 하는 신비스럽고 뛰어난 음악이란 사실에는 틀림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말은 물론 우리 가락을 전혀 모르는 외국 팬들까지 아이큐의 이 곡에 열광하고 있다는 게 바로 그 증거라 할 수 있다. 그녀가 유튜브에 개설한 아이큐TV의 구독자 6만2천명 중 2만명 이상이 멕시코 팬들이라고 한다.
통기타 가수를 거쳐 퓨전국악밴드를 조직하기도 했던 아이큐는 2015년 ‘짱이야’와 ‘늑대’를 발표하며 트로트가수로 전업했다. 정가를 발라드로 현대화시키는 게 그녀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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