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정의 '둥기당기'가 구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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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1-01-21 16:01 조회232,9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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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정의 ‘둥기당기’가 구슬퍼요
민요를 접목시킨 흥겨운 세미트로트
서인정의 데뷔곡 ‘둥기당기’(하나로 작사/곡)를 듣다보면 저절로 흥이 생긴다. 그러면서도 뭔지 모를 서러움이 가슴을 적셔온다.
우리 민요와 가요를 접목시켜 만든 신민요에 가까운 곡을 한이 서린 창법으로 노래했기 때문이다. 가야금 반주에 실린 가수의 “둥기당기 둥기당기”하는 소리가 가야금의 실제 반주와 어울려 흥을 돋우는 묘한 매력이 넘친다.
“한 서린 사연을 담아 슬피 우는 가야금아/열두 줄에 실은 사연 슬픈 그 사연/속절없이 흘러서 간다 둥기당기 둥기당기/둥기당기 둥기당기 어깨춤을 한번 춰보자/얼싸 좋다 지화자 좋아 우리네 인생/어화둥둥 춤을 춰보자 둥기당기 둥기당기/둥기당기 둥기당기 둥기당기 둥기당기~”
옅은 허스키 보이스로 흥겹게 노래했다. 고음에서 호소력 짙은 창법을 구사해 애달픈 느낌을 더해준다. 경기민요를 들을 때마다 갖게 되는 흥겨우면서도 한이 서린 듯 이중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민요가 아닌 가요의 형식을 취했다.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는 서인정은 어려서부터 경기민요와 가야금 연주법을 배웠다고 한다. 또 오사카에서 가야금을 연주하며 찬송가를 불렀다.
가야금 치며 찬송가 부르다 가요 도전
서인정은 2016년 복음찬양을 하러 오사카에 간 작곡가 겸 가수 하나로를 처음 만났다. 이 작곡가는 가야금을 치며 찬송가를 부르는 서인정의 모습에 영감을 얻어 취입하자고 제의를 해 서인정의 가수 데뷔가 성사되었다.
서인정은 광주광역시에서 교육자 집안의 7남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본명은 서길례.
어려서부터 노래와 춤에 관심이 많았다. 이미자 김연자 스타일의 노래를 즐겨 부르며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나 기회가 없었다.
송원대 예술과에서 민요와 전통무용을 전공한 서인정은 1995년 명창 이춘희 선생의 제자 여영화 선생을 오사카에서 만나 경기민요와 가야금 연주를 다시 배웠다. 교회에서 가야금을 연주하고 찬송가를 부르면서 교인들의 박수갈채를 받곤 했다.
2020년 2월 발표한 데뷔 음반에 ‘둥기당기’와 함께 담은 ‘너무 좋아요’(하나로 작사/곡)도 호평을 듣고 있다. 민요 분위기를 모두 배제한 슬로 템포의 트로트로 서인정의 호소력 짙은 창법이 돋보인다.
서인정은 당분간 오사카와 서울을 오가며 가수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때문에 서울에 묶여 있지만 가수 활동과 찬양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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