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가수 김용국의 '가시리'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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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2-12-20 16:42 조회112,7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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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가수 김용국의 ‘가시리’도 좋아요
‘울 엄니’에 이은 ‘가시리’ 연속 안타
헤비메탈 가수 김종서보다 더 높은 음으로 노래하는 고음가수 김용국이 신곡 ‘가시리’(이재성 작사/작곡)의 반응이 좋다며 활짝 웃음을 짓고 있다.
김용국은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에서 함께 근무한 친구 이재성이 작곡해준 이 노래를 지난 2020년 발표했다. 발표 당시 2011년 내놓았으나 빛을 보지 못하고 진성과 영탁이 다시 불러 뒤늦게 히트한 ‘울 엄니’(진성 작사/김도일 작곡)의 인기가 급등해 별로 부를 기회가 없었다.
고려가요 가시리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가시리’는 고려가요와 마찬가지로 이별을 주제로 한 슬픈 내용의 곡이다. 이재성이 고음에 강점을 보이는 김용국을 위한 맞춤 곡으로 만들어 시종일관 고음으로 애절하게 노래했다.
‘울 엄니’의 히트에 이어 ‘가시리’도 인기를 누리고 있으니 가수의 사정이 좋아졌을 법하다. 그러나 2년 만에 만난 그의 사연을 들어보니 눈물이 나온다.
음향과 조명회사를 운영하던 김용국은 사업이 여의치 않아 창고를 빌려 음향과 조명 장비 모두를 맡기고 서울 수유동에서 라이브클럽 ‘비틀즈’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손님이 주는 것은 물론 코로나가 심해지면 클럽의 문을 닫기가 일쑤였다.
2021년 7월까지 버티다가 다음달 27년 간 운영해온 라이브클럽을 폐업하고 말았다.
목포 벤틀리 라이브클럽에서 연주
라이브클럽의 문을 닫기 무섭게 트럭에 잡화를 싣고 아파트 단지를 찾아다니며 장사를 하고 피자집에서 피자를 배달하는가 하면 가구점에서 알바를 하면서 돈을 버느라 동분서주를 했다. 조명과 음향 장비를 맡긴 창고 사용료를 매달 내야했기에 쉴 수도 없었다.
그렇게 열심히 쫓아다니면서도 매일 탑골공원 무료급식소에 출근해 급식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좋은 일도 생겼다.
과자공장에서 과자 박스 포장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버티던 그에게 2022년 3월 좋은 일자리가 생긴 것이다. 목포시 상동에 있는 벤틀리 라이브클럽 무대에 올라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게 된 것이다.
첨단 장비를 갖춘 라이브클럽이어서 드러머 김성오 등 밴드의 멤버들과 연주하기도 좋고 무엇보다 월급을 받으면서 노래를 부르니 다시 행복해졌다. 월급을 주다가 월급을 받는 관계로 바뀌었지만 돈 걱정 없이 연주 활동을 마음껏 하니 더 좋을 수 없었단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울 엄니’가 히트하고 ‘가시리’도 알려지기 시작하며 방송 활동이 부쩍 늘어나 반년 만에 상경했지만 목포에서의 활동은 여러 모로 유익한 충전의 시간이었다. 또 장윤정의 ‘노래가 좋다’에 고정출연하고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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