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 걸'을 부른 정인걸의 가수 데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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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2-06-24 16:06 조회161,1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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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 걸’을 부른 정인걸의 가수 데뷔기
부드러운 창법의 록 트로트 ‘정인 걸’
먼저 자신의 예명을 직접 지었다. 그 다음에 노래 제목을 정한 다음 먼저 완성된 멜로디에 맞춰 가사를 붙이는데 네 달이 걸렸다. 그리고 취입을 했다.
데뷔곡 ‘정인 걸’(김영만 작사 최강산 작곡)을 발표한 가수 정인걸의 이야기다. 눈치 빠른 분들은 이미 아셨겠지만 정인걸의 본명은 김영만이다.
‘정인 걸’은 경쾌한 리듬의 록 트로트. 정인걸은 경력이 한 20년도 넘은 가수처럼 유창하고 부드러운 창법으로 노래했다.
자신의 예명과 노래 제목을 직접 정하고 노랫말까지 직접 쓴 걸 보면 일반 가수들의 데뷔 이야기에 비해 아주 낯선 형태의 가수가 나타난 셈이다. 무엇보다 자력갱생의 정신이 남다르다.
그러나 정인걸의 사연을 들어보면 생각처럼 쉽게 가수로 나선 게 아니다. 정인걸은 2014년 제9회 한국트로트 배호가요제에 나가 ‘누가 울어’를 불러 대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이 무렵 한 지인이 “전문적으로 노래할 생각이 없느냐”면서 작곡가 최강산 선생을 소개해주었다. 그러나 작곡가 선생님을 만났다고 바로 취입이 되는 게 아니었다.
영등포에 있던 사무실에 매일 출근하다시피 나가 사무실의 청소 등 잔심부름을 하며 분위기를 익혔다. 한참 후에는 가수의 매니저 일을 하며 전국의 방송사들과 행사장을 쫓아다녔다.
온갖 직업 전전하다 가수 데뷔
그리고선 5년이 후딱 지나간 어느 날 최강산 선생이 “네 노래가 나왔다”면서 가사는 직접 만들어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2019년 가을의 이야기다.
처음엔 의아했으나 한번 도전해보라는 말씀이 고마웠다. 한 소절씩 노랫말을 만들며 4개월이 걸렸다. 천신만고 끝에 2020년 초 ‘남겨진 약속’(김지평 작사/강정락 작곡)이란 곡과 함께 ‘정인 걸’을 담은 CD를 만들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돼 제대로 활동을 펼치지 못했다.
충남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라는 곳에서 9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끼가 많아 노래 부르기를 무척 좋아했다.
개그맨처럼 웃기는 소리도 잘하고 아주 활발한 소년으로 자랐으나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와 장난치다 윗니 1대와 아랫니 2대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면서 성격이 내성적으로 바뀌었다.
산골마을이어서 치과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산고교에 입학하면서 아버지가 금니를 해주셔서 예전의 활발한 성격을 되찾았다.
고교 졸업 후 상경해 공장 직원으로 일을 시작해 식당 조리사, 정수기 판매사원, 나이트클럽 웨이터, 퓨전 일식집 사장 등 온갖 직업을 전전했다. 2009년 배호 추모가요제에 나가 금상을 받으며 노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후 오랜 준비 끝에 가수로 데뷔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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