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트럼프, 우리 노래를 유세에서 사용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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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4-09-25 10:31 조회19,5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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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트럼프, 우리 노래를 유세에서 사용하지 마세요”
그룹 아바도 트럼프를 싫어하는 가수들에 합류
서구권 가수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아주 많이 싫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시 미국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트럼프 후보를 비난하며 고소까지 불사하기도 한다.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서구권 팝스타들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서구권 가수들이 각자의 정치적 성향을 확실하게 밝히며 정치인에 대한 호불호를 분명히 하는 경향 때문으로 보인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걸쳐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스웨덴의 팝 슈퍼스타 아바의 멤버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유세에서 자신들의 1980년 히트곡 ‘더 위너 테익스 잇 올’(The Winner Takes It All)이 사용된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스웨덴의 일간지 스벤스카 다크블라뎃에 따르면 1976년 히트곡 ‘머니 머니 머니’(Money, Money, Money)와 ‘댄싱 퀸’(Dancing Queen)을 포함한 아바의 노래들과 비디오들이 지난 7월 미네소타주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도 사용됐다고 한다.
아바의 소속 음반사 유니버설 뮤직은 “우리는 아바의 멤버들과 함께 아바의 음악이 사용된 트럼프의 유세를 담은 비디오들이 발매된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같은 음악의 사용을 중단하고 비디오에서 즉각적으로 제거시킬 것을 요구한다”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유니버설 뮤직은 트럼프의 유세에서 아바의 음악을 사용해도 좋다는 허가나 라이선스를 내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그룹 아바는 자신들의 음악을 트럼프 대통령 후보가 유세에서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는 수많은 가수들의 긴 명단에 마지막으로 오른 가수가 되었다.
트럼프에게 인세 받아 해리스에게 기부한다는 가수도 등장
지난 달 말에는 푸 파이터스(Foo Fighters)가 자신들의 히트곡 ‘마이 히어로’(My Hero)를 트럼프 유세에서 사용하라고 허락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소셜 미디어에서 밝혔다고 일간지 디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이 밴드의 대변인은 이 신문에 트럼프 유세에서 자신들의 히트곡을 사용한 대가로 인세를 받게 될 경우 그 돈을 모두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선거운동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셀린 디옹의 팀이 히트곡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의 비디오 클립이 불법으로 사용됐다고 비난한데 이어, 소울 싱어인 고 아이작 헤이즈의 유족들은 ‘기다려 내가 간다’(Hold On, I’m Coming)의 사용 금지를 요구하며 사용 인세로 3백만 달러를 요구하기도 했다.
3월에는 아일랜드의 여가수 시냐드 오코너 재단이 ‘나싱 콤페어스 투 유’(Nothing Compares 2 U)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오코너가 살아 있다면 역겨워하며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전에는 아델, 그룹 REM, 롤링 스톤스 등이 트럼프 후보가 자신들의 노래를 유세에서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뮤지션들은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유세에서 사용하는 걸 막는데 부분적으로만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정치인들이 유세에서 캠페인 송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치적 라이선스를 음악저작권 단체 BMI로부터 받으면 2천만 곡 이상의 리스트에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아티스트들과 음악출판사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그 리스트에서 제외해줄 것으로 요청할 수는 있다. 그러나 유세 관계자들은 사용 승인 여부를 거의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후보도 가수들이 자신을 비난하거나 말거나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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