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소리꾼 신강호의 트로트 ‘사랑이’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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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아이작성일23-10-26 09:49 조회59,3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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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소리꾼 신강호의 트로트 ‘사랑이’의 매력
공사하려 찾아갔더니 작곡가 정의송
미남인데 노래까지 잘 부른다.
개인 사업가 겸 가수 신강호는 요즘 ‘사랑이’(정의송 작사·작곡)라는 신곡으로 호평을 듣고 있다. 전국의 행사장 무대에 올라 듣기 좋은 미성에 구수하고 정겨운 창법으로 노래하면서 성인가요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지난 2018년 ‘빗속의 이별’(정상 작사·윤주동 작곡)이란 곡을 발표하며 데뷔한 신강호가 성인가요계의 인기 작곡가 정의송을 만나 ‘사랑이’를 받은 사연이 재미있다.
수원시 권선동에서 이레전기조명이라는 인테리어업체를 운영 중인 신강호는 2019년 인테리어공사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를 한통 받았다. 요청에 따라 기흥에 있는 아파트를 찾아가 보니 고객이 작곡가 정의송이었다.
무명가수가 인기 작곡가를 만났으니 신곡을 달라고 매달리는 건 당연한 이치. 그럼 노래를 불러보라는 작곡가의 말에 따라 장민호의 ‘남자는 말합니다’를 부르고 곡을 받게 되었다.
작곡가는 이후 이 노래가 어떠냐면서 ‘이왕에’와 다른 곡을 차례로 내놓았다. 그러나 동작이 늦어 우물쭈물 하는 사이에 다른 가수들이 채가고 말았다. 이후 세 번째로 받아 녹음하고 발표한 곡이 지금 부르고 다니는 ‘사랑이’였다.
봉사활동 펼치다 가수로 나선 사업가
“사랑이 별 거더냐. 사랑이 어렵더냐. 안아주고 보듬어주고 아껴주는 게 그것이 사랑인 거지”로 시작되는 ‘사랑이’는 사랑하면 행복이 절로 온다는 사랑의 찬가. 평범한 일상용어로 쓴 노랫말의 정감 넘치는 트로트를 만든 작곡가 정의송의 감각이 돋보인다.
신강호는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농가에서 11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노래솜씨는 흘러간 가요 부르기를 좋아하시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
고향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고 인천공고 전기과를 졸업했다. 평택에 있던 대륭전선이라는 회사에 취직했으나 입사 8개월 만에 그만두고 말았다. 변전실 소속이었는데 전기와는 관계없이 엉뚱한 일만 시켜 용감하게 사직서를 써서 제출했다.
회장님이 불러 “왜 그만두느냐? 나가서 무슨 일을 할 계획이냐?”고 물으셔서 사실대로 말하고 전파사를 차릴 계획이라고 대답하자 자신이 밀어줄 테니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해주셨다. 그 전파사를 38년 운영해 이레전기조명이 되었다. 지금도 대륭전선과 거래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수원시 우리사랑봉사단체 소속으로 복지관들을 돌며 노래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수원시 지역가수’로 뽑혀 활동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행사무대에 오르고 있다. 고향에서 상여 나갈 때 앞에서 종을 흔들면서 선소리꾼 역할을 맡을 정도로 타고난 소리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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