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타임,더 부드럽게…4집 ‘Once…’컴백
‘6년이 지나도 마음은 늘 처음 그때처럼….’
힙합의 영원한 개구장이 원타임(1TYM)이 2년여 만에 4집 앨범과 함께 나타났다.
테디 오진환 송백경 데니의 4인조 그룹 원타임은 11월 말 4집 앨범 ‘Once N 4 All’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Without You’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늘 처음 무대에 데뷔한 패기만만한 새내기 그룹 같은 느낌이지만,벌써 그들이 무대에 선 지 6년이 됐다. 이번 4집 앨범은 그런 적지않은 세월의 무게를 그대로 담고 있다. 타이틀곡 ‘Without You’은 그동안 원타임에 일반 음악팬들이 갖고 있던 ‘떠들썩하고 신나는 그룹’이란 고정관념을 깨는 노래다.
절로 손장단을 치게 하는 비트를 바탕으로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감성이 깃든 보컬이 매력적이다. 원타임의 멤버이자 리드보컬인 테디가 직접 만든 이 노래는 기존 R&B 음악의 다소 진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음악팬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곡이다.
원타임은 ‘사랑과 평화’의 베이시스트였던 이남이가 부른 80년대 히트곡 ‘울고 싶어라’도 독특한 힙합버전으로 리메이크했다. 3집에 수록된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에 이은 ‘원타임 스타일’의 리메이크 2탄이다. 원곡이 지닌 감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존의 느린 멜로디를 템포감 있고 경쾌하게 변화시켰다.
하지만 앨범 곳곳에는 시간이 흘러도 절대 변할 수 없는 원타임 특유의 장난기와 재기발랄함,에너지가 담겨 있다. 지나온 시간만큼 원숙해진 부분이 있는가 하면,처음 팀으로 뭉칠 때 지녔던 힙합 뮤지션으로서의 각오와 낙천성은 6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있다. 빠른 비트의 ‘Hot 뜨거’는 시종 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하는 경쾌한 분위기와 익살맞고 풍자가 넘치는 가사가 가장 ‘원타임스런’ 곡 중 하나다.
원타임이 6년 동안 4장의 앨범을 발표한 것은 결코 많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6∼8개월에 한 장씩 발표하는 일부 가수들과 비교하면 너무 적은 숫자이다. 음악에 담겨 있는 느낌은 6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개구쟁이지만,앨범 안에 깔려 있는 힙합 음악에 대한 열정에는 장난기를 찾아볼 수 없다.